참석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외교부 2차관 강인선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제6차 경제안보외교포럼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행사의 각 세션 좌장을 맡아주신
이승주 교수님, 하상응 교수님,
그리고 토론해 주실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대사관 경제공사님,
베네데타 지라르디 네덜란드 헤이그전략연구센터 애널리스트님,
자 이안 총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님,
카즈토 스즈키 일본 도쿄대 교수님 등
전문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군사·경제·기술 분야에서
강대국 간 전략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국가들은
반도체, 배터리, AI, 양자기술 등
전략적이고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무역, 금융, 투자 등 여러 경제 정책들이
지정학적, 지경학적 경쟁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우리 주요 교역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만,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 세계 곳곳에서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각국의 대외경제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급변하는 국제 환경과 복잡하게 맞물리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위기 상황에서,
외교부는 경제·안보 융합 외교를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설립된
국제과학기술규범과, 경제안보외교과,
그리고 경제안보외교센터 등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뿐 아니라
이러한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를 위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 정부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을 수임하여 MSP 사업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광물을 실제로 생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기업들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회원국들과의 논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서울 정상회의’와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등
인공지능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아울러, 회복력 있는 양자정보과학기술 공급망 구축과
연구개발 협력 등 민관 협력 확대를 목표로
‘퀀텀개발그룹(QDG)’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외교부는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유사입장국 간 전문가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국제적 공조를 강화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늘 포럼에서는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분들을 초청하여
올해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성과들을 발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경제와 안보가 상호 연동하는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안보’라는 시대적 과제는 민간의 참여 없이
정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과 기업을 포함한 민간의 실행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경제안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러한 믿음 하에
민관협력을 강화하면서
능동적 경제안보외교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안보외교포럼 뿐만 아니라
민관합동 간담회,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회 등
민관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상시 개최하여
경제안보 현안에 민관이 적시 대응하고
외교부의 역량 또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이번 달,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 필요성이 큰,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에 직접 방문하여
우리의 경제외교 노력을 설명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 바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할 때,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럼은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경제안보에 특화된 민관 소통의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포럼이 개최된 이래 최초로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벤처기업협회,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7개의 경제단체에서 모두 자리해주셨습니다.
정부, 경제단체, 기업, 싱크탱크,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마련한 만큼,
각 세션에서 논의될 내용들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직면한
경제안보 과제 해결에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제안보외교포럼이 민관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포럼에서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
올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